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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7만전자` 찍은 날, 코스닥도 900 넘었다

by 나물나물이 2020. 12. 4.

코스닥지수가 2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9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7만원대를 찍으며 코스피 역시 전날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9% 오른 907.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900선을 돌파한 건 2018년 4월 17일(901.22)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 16일 장중 9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종가는 896.28에 그쳐 900선을 뚫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을 이끈 건 개인이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5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4억원어치, 2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게임주가 급등하면서 코스닥지수를 견인했다. 중국이 약 4년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을 풀고 국내 게임사 컴투스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이날 컴투스는 6.2% 주가가 올랐다. 펄어비스(14.1%)·위메이드(5.8%)·웹젠(3.6%) 등 다른 코스닥 상장 게임사들도 주가가 올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 분위기에 들어가면서 게임과 미디어·콘텐츠주 상승 재료로 작용해 코스닥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콘텐츠주와 엔터주 역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대표 콘텐츠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은 5.1% 상승한 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테인먼트(10.5%)·와이지엔터테인먼트(12.1%)·에스엠(4.5%) 모두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피 대비 상대적 저평가가 있었다는 점도 코스닥 상승세를 설명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1000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돌아오면서 저평가된 코스피 우량주들을 사들였기 때문에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흐름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내년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익 증가율은 45% 정도로, 내년 상반기 코스닥은 10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말 양도세 회피 물량은 코스닥시장에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양도세 회피 물량들은 중소형주 쪽에 더 많기 때문에 연말 코스닥 목표치는 900선 안착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도 0.8% 상승한 2696.22에 거래를 마쳐 2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675.90)를 하루 만에 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0.3% 오른 6만97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삼성전자를 담으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미 7만원 선에 근접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게 이유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D램의 산업 수요와 제품 가격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2097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반해 기관은 38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7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신유경 기자]

 

출처: vip.mk.co.kr/news/view/21/20/1851150.html

 

https://vip.mk.co.kr/news/view/21/20/18511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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