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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체 왜 주식을 10일에 사라는 건데?

by 나물나물이 2020. 12. 9.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주식 지금 사지 말고, 10일까지 기다렸다 사세요”

최근 주식 종목토론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들입니다. 오는 10일에 주가가 더 내려갈 것이니, 그날이 주식 매수의 적기라는 이야기입니다. 대체 그날이 무슨 날이길래 주가 조정이 이뤄진다는 걸까요?

12월10일은 바로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입니다.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네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모두 겹치는 날입니다. 네 마녀(파생상품)가 심술을 부려서 증시를 흔들어놓는다는 의미에서 현재의 명칭이 붙었습니다. 4개 상품 만기일이 모두 겹쳐서 상품과 관련되어 있는 주식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도의 악재가 아닌, 만기일에 매물이 쏟아지는 영향으로 주가가 내리는 종목을 이때 담아두려고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주식 토론방에서 10일까지 기다렸다가 주식을 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네 마녀의 날은 1년에 총 4번으로,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 이달 10일이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인거죠. 앞서 지난 3월12일 네마녀의 날에는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3.87%, 코스닥은 5.39% 급락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11일에도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네 마녀의 날 충격으로 하락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를 일부 방어하면서 낙폭이 예상보다는 적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자료= SK증권 리서치센터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이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역대 최고점을 넘기기도 한 만큼, 이번 네 마녀의 날에는 과거 사례보다 더 높은 변동폭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반적으로 주식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10년간의 네 마녀의 날 변동성을 살펴보면, 특히 12월에는 코스피 평균 변동률보다 높은 변동폭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매수하려고 눈여겨보던 우량주가 너무 올라 고민이었다면 다가오는 10일 네 마녀의 날을 주목해보셔도 좋겠습니다. 통상 네 마녀의 날 전날부터 주가 조정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당일에는 오히려 저점매수를 노리는 매수세가 몰려 주가방어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날부터 주가 흐름을 예의 주시하다가 주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보고 적정 가격에 매수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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